가을 햇밤 압력솥에 삶기 밤껍질 잘 까는 노하우 꿀팁

가을이 왔습니다.
저는 밤을 보면 가을이 온것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밤을 좋아하거나 즐기진 않는데
음... 그냥 좋아요
가시같은 껍질도 좋고
껍질 발로 밟아 밤이 쏘옥 빠지는 느낌도 좋고
동글동글 모양도 예쁘고
밤의 맨질맨질한 느낌이나 색깔도 좋고

삶아서 까먹는게 귀찮아서
늘 우리 할머니가 밤을 손수 다 까주셨어요
저는 까놓은 알밤 홀랑홀랑 입에 집어넣기만...
ㅋㅋㅋ

지금은 까먹을래도 손가락 관절통때문에
그냥 알밤 사먹습니다

짝지야가 밤을 한봉지 들고 들어왔어요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분이 주셨다고
알이 크진않지만 맛있다고 하며

일단 밤을 흐르는 물에 잘 세척합니다.

만지작 거리며 닦는데너무 이쁜거예요~
손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한참을 쳐다봤네요

이뿌죵~
동굴동글

밤 삶는 법을 폭풍 검색하다가
하나의 팁을 알게되었어요

밤을 소금물에 담궈놓아요

엥?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과장 1 보태서
껍질 술술 까집니다
믿어보셔용

밤이 물이 잠기도록 담고
소금은 짜다 싶을 정도로 넣어주라는데
저는 저만큼 두번 넣었네요
맛은 안봤어요 짤것같아서 ㅋㅋ


어떤분은 반나절을 담궈놔라
어떤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하는데
저는 물에 3시간즘 담궈놨어요
담궈놓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그렇게 지났더라구요.

나야나는 압력솥에 찔거예요
물을 넣고 찜기를 얹어주면 좋은데
제가가진 휘슬러 압력솥은 5-6인용이라 높이가 낮아
찜기를 넣을수가 없네요
그냥 물 두컵 넣고 밤 넣을게요

찜기에 올려 찌면 더 포슬포슬하게 삶아진다고해요


물을 붓고 밤을 넣은 뒤 두껑을 닫고 센불에 올려줍니다
추가 끝까지 올라와 칙칙대면 3분 유지하다가
중약불로 낮춰 5분 더 익히고 불을 끕니다.

추가 완전히 내려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뜸들이는 요 시간이 중요하답니다)
두껑을 엽니다.

껍질이 벌어진것도 있고
냄새로 봐선 잘 삶긴것같아요

어떤 정보로는
삶은 밤을 찬물에 담구면 껍질이 잘 까진다고 되어있었어요
저는 왜 달걀이 생각이 나는지
히힛~
그렇게까진 안했습니다.

사실 무거워서 솥을 들었다 놨다 하기엔
제 팔목이 역부족이라 이 낯선 과정은 생략했어요

밤을 까봅니다
진짜 잘 벗겨져요
저 원래 이런거 까는거 젬병인데
이정도로 술술 까지면
그냥 대박이죠
귀차니즘 나야나 밤까는 광경을 자주 볼수 있을듯한데요

오호~~~ 정말 신기해요
신나서 몇개 까봅니다

딸램이랑 앉아서 몇개 까면서 신기했답니다.
밤은 비슷하게 생겼는데
하나하나 맛이 다르네요
그것도 참 신기하고

제철과일 먹는 재미 쏠쏠이죠
시중에 파는 봉지에 든 알밤 저도 자주 사먹는데요
요렇게 밤이 나오는 철에는
방부제 잠시 내려놓고
워~워~
햇밤 삶아 먹는것도 좋네요

오늘은 비가오지만
요즘 가을가을 하죠~^^

가을하늘
가을바람
가을느낌

만끽하세요 이웃님들~